포항시향, 자매도시 후쿠야마서 초청 연주회

포항시립교향악단 유종 지휘자, 피아노 협연 에자키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유종)은 오는 27일 포항시·후꾸야마시 자매결연 30주년 특별연주회를 개최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28일 오후 6시30분에는 후쿠야마시 예술문화회관에서, 30일 오후 6시에는 가마고리시 시민회관에서 포항시향 유종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각각 개최된다.

양 도시는 1979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민간차원의 교류를 비롯해 청소년교류사업, 예술문화교류행사, 스포츠교류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호이해와 화합의 정을 다져왔다.

지난 5월 120명의 포항시민이 후쿠야마를 방문했고, 이어 5월말에는 후쿠야마에서 500명의 대규모 방문단이 포항시를 방문해 자매결연체결 30주년 기념식을 가졌으며, 7월에는 포항국제불빛축제에 후쿠야마의 축하방문객들이 다녀가 양 도시 경제·문화 분야의 활발한 교류 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연주회도 양 도시 간 예술문화교류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돼 경제· 문화분야의 교류 증진은 물론, 국제무대에서 포항시향의 음악적 위상 정립과 더불어 포항시의 브랜드 가치를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포항시향은 일본 가곡 모음곡인 `고향의 사계`를 후쿠야마시의 코러스 네트워크합창단과 협연으로 첫 무대를 열고, 불후의 명곡인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작품번호 11`을 일본인 피아니스트 에자키 마사코와 협연하며,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E단조, 작품번호 95` `신세계로부터`를 마지막 곡으로 연주한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은 폴란드 민속춤곡 등 폴란드 음악을 독창적으로 사용해 학구적이고 딱딱한 소나타 형식을 부드럽게 완화시켜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피아노 협연은 일본인 피아니스트, 에자키 마사코(Esaki Masako)가 맡았다.

특히 이곡은 유종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한국의 저명한 김진호 피아니스트 협연으로 싱가포르에서 세계 초연된 바 있다.

일본, 한국 등 아시아와 유럽의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경력이 풍부한 에자키씨의 연주와 후쿠야마 코러스네트워크 합창단과의 협연이 이번 포항시향공연의 수준은 물론 후쿠야마 시민의 정서적 교감을 한층 끌어올려 양 도시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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