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인턴 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10개월이 돼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처음 접하는 사회복지라는 분야가 어색하고 낯설기만 해 내가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겁이 나기도 했지만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이제 당당한 행정인턴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회복지 공무원 업무보조로서 업무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천천히 배워가며 불우 · 소외계층을 발굴해 가는 보람에 이제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쌓으며 매우 큰 보람도 느낀다. 일부 사람들은 행정인턴이라고 하면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행정인턴이란 단순한 역할에만 얽매이지 않고 사회복지직공무원들과 함께 책임의식을 갖고 폭넓은 업무를 수용하고 있다.

행정인턴을 하면서 나 자신은 굉장히 절제된 생활과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지게 됐고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됐다. 취업이라는 난관을 만나 나태해지고 나약해졌을지도 모르는 나 자신이 인턴생활을 통해 적극적이고 강한 모습으로 변화돼 가는 것을 어느 순간 발견하고 큰 자긍심을 느끼게 됐다.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흐트러지기 쉬운 나를 바로잡고, 하루하루를 반성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내 미래를 위해, 내 꿈을 위해 키재기와 발돋움을 계속하고 있다. 어쩌면 평생 동안 경험해 볼 수 없을 매일 매일의 보람찬 인턴 생활이 더없이 소중한 시간으로, 귀중한 재산으로 내 인생에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된다.

<김현지 상주시 공성면사무소 행정인턴>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