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생산설비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조선산업이 내년부터 건조능력에서 우리나라를 앞지를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이 22일 내놓은 `글로벌 위기 이후 조선산업의 변화와 중국 지원정책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건조능력은 올해 1천60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서 내년에는 2천만 CGT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건조능력은 올해 1천650만 CGT에서 내년에는 1천800만 CGT로 늘어나는데 그쳐 중국에 처음으로 뒤지게 된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조선산업 전반에서 한국을 제친다는 목표를 세우고 톈진(天津), 다롄(大連) 등 보하이만 지역, 상하이(上海) 등 양쯔강 지구, 광저우(廣州) 등 주장지구를 중심으로 대대적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KIET는 “2015년 한국을 추월한다는 중국의 목표는 세계 조선시황이 유지됐다면 실현가능한 목표였을 것”이라며 “세계 조선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건조능력 외의 다른 목표는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