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로 국내 작곡가 곡 최초 100위권 진입

여성그룹 원더걸스<사진>가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100위권에 국내 가수로는 처음 진입했다.

6월 미국에서 발표한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는 10월 셋째주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6위에 올랐다. 이 곡은 박진영이 작곡했고 국내 가수가 부른 곡이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원더걸스는 그간 미국에서 머물며 인지도를 높이고 노래를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지난 6~8월 미국 인기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북미 투어에서 오프닝 무대를 꾸몄으며 8월 미국 방송사 폭스(FOX)가 주관한 `틴 초이스 어워즈(Teen Choice Awards)` 참석과 각종 라디오 출연 등 현지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다.

원더걸스는 조나스 브라더스 투어 당시 “아직은 미국 팬들에게 우리 노래가 생소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조나스 팬들이 공동체 커뮤니티 같은 데서 우리 영상물도 많이 찾아보고 노래가 쉬운 곡이라서 그런지 많이 따라 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미국 미디어베이스에서 집계한 라디오 방송횟수 분석차트에서 `노바디`는 주간(12~18일) 65회 이상 방송됐으며 순위가 전주 123위에서 107위로 16계단 올라섰다.

빌보드 차트는 방송횟수와 음원 및 앨범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기에 소속사가 내심 빌보드 성적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 빌보드는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울러 70여개의 차트를 매주 발표하며 이중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싱글 차트인 `핫 100`이 장르를 아우른 종합차트여서 메인차트로 꼽힌다.

그러나 원더걸스의 메인차트 입성이 국내 가수 중 처음은 아니다. 3월 보아가 미국에서 발표한 1집 `보아(BoA)`가 발매 첫주 `빌보드 200`에서 127위로 진입한 바 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이던 원더걸스는 희소식과 함께 22일 오전 국내에 입국했다. 이미 선예는 입국한 상태였으며 나머지 멤버들은 광고 촬영과 연말 중국 공연 회의를 위해 뒤이어 들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