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하 지방의료원이 만성적인 누적 적자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은재(한나라당·비례대표) 의원이 경북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도 산하 지방의료원의 누적 적자가 147억6천313만원으로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적으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특별 대책이 절실하다”고 제기했다.

이 의원이 경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산하 지방의료원 경영실태`에 따르면 2008년은 포항의료원 20억 1천633만 원, 김천의료원 25억 7천817만 원의 적자로 누적 적자 포항 49억 7천360만 원, 김천 97억 8천953만 원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제기했다.

반면 안동의료원은 지난해 8천148만원의 순수익으로 7천143만원의 누적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의원은 “열악한 재정 상황에 지방의료원 의사 충원과 의료장비는 진료과목별 1~2명의 의사가 배정되어 있고 일부 진료과는 아예 폐쇄돼 의료서비스에 한계가 따르고 있다”며 의료원의 경영실태를 질타했다.

실제 이 의원은 “포항의료원은 의료진 과부족으로 사실상 응급의료 기능을 상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은재 의원은 “열악한 재정상황 등을 고려할 때 중앙정부 또는 자치단체는 지방의료원의 인력확충과 의료장비 교체, 운영경비 지원 등을 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