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취업자들의 전공일치도가 70%에 그친데다 인문계열의 경우 26.9%에 불과해 대학 커리큘럼을 산업구조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서상기(대구 북구을·사진)의원이 21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전체 취업률은 58.7%로, 이 가운데 정규직 취업률이 48.0%, 비정규직은 10.3%로 나타났다. 취업자의 전공일치도를 보면 전체는 69.2%로 조사됐으며, 의약계열 100%를 제외하고는 공학계열이 72.5%, 예·체능계열 80.6%, 사회계열 68.4%, 교육계열은 67.5%로 높게 나왔고, 반대로 자연계열은 59.2%, 인문계열은 26.9%로 최저로 나타났다.

서상기 의원은 이와 관련, “산업은 변해가는데 학과도 그대로, 정원도 그대로, 커리큘럼도 그대로면 안되며, 결국 학생만 피해보게 된다”면서 “대학이 미래를 예측하고, 노동시장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전략이 필요하고, 최소한 10~20년은 내다보고 계열별로, 각 학과별로 특성을 살린 구조조정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 수요에 맞게 대학을 재편하는 그런 전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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