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면이 농한기를 이용해 산림부산물을 퇴비로 생산해 각 농업 작목반과 일반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영덕군
【영덕】 영덕군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간 겨울철 농한기 동안 농민이 산과 들에 깔린 낙엽을 주워 생활비를 마련하고 주민의 손을 빌려 모은 수 천t의 낙엽을 천연퇴비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벌인 첫 결실이 영해면(면장 김학규)에서 나타났다.

연시회를 포함해 이번 사업에 200여 명의 영해면민이 생산한 퇴비량은 15t 덤프트럭 100대 분량이나 된다. 낙엽 줍기를 통해 주민들은 10kg 1포대당 2천원씩 수입이 생겨 200여 명이 평균 80여만 원의 농한기 소득을 올려 가계에 보탬이 됐다. 또 산불 예방과 낙엽이 쌓여 자체적으로 부패가 이루어져 그 침출수와 낙엽이 계곡을 타고 하천과 바다로 흘러 발생하는 수질오염방지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렇게 모인 낙엽들은 섬유질 성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고품질의 퇴비 생산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양수해 수분을 투입, 충분히 썩히고 질소 성분을 추가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

지난달 10일 영해면사무소에서 각 농업 작목반장과 일반 농가 대표가 참석해 퇴비 공급 계획을 논의했다.

그 결과 공급은 유상분양으로 하되 가격은 15t 트럭 한대당 25만원으로 하고 그 대상은 영해 신선채소작목반, 사과작목반, 채소 영농조합법인, 대게 쌀 작목반 및 일부 일반 농가에 공급했으며 매각대금은 군 잡수입으로 세입 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덕군의 처음 의도는 어려운 농가의 농한기 부수입을 위해 사업을 시행하였으나 실제 생산한 퇴비를 되팔아 상당한 금액을 다시 군 수입으로 발생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올해에도 사업이 계획돼 있어 주민들은 발생할 부수입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으며 영해면사무소에서는 모아질 낙엽을 올해의 경험으로 얻어진 노하우를 이용해 더욱 양질인 퇴비를 생산해 농가에 재공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처는 054-730-7731~5(영해면 산업개발담당)이다.

/이상인 기자 si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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