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나란히 부부 경찰로서 한 지역에 근무하는 흔치 않은 경찰 가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주팀에 근무하는 손인철(34) 경장과 동생 상락(30) 순경은 경찰 선후배이자 형제이다. 또 형인 손 경장의 아내 이지희(30) 순경과 동생 손 순경의 부인 박찬애(28) 경장은 동서 사이로 경주경찰서 지역형사팀과 교통관리계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이 이처럼 깊은 인연을 맺게 된 데는 경찰에 먼저 입문한 형의 영향이 컸다. 손 경장은 2003년 순경으로 임관한 데 이어 부인과 결혼 한 뒤에는 부인에게 경찰관이 될 것을 적극 권유해 2008년 부부 경찰의 꿈을 이뤘다.

동생 손 순경도 경찰관 모습상에 충실한 형의 영향을 받아 2006년 경찰이 됐다. 하지만 형과 달리 그는 이미 1년 먼저 경찰생활을 시작한 아내와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해 2008년 11월 결혼에 골인했다.

2쌍의 경찰 가족이 된 뒤에도 이들은 동만 다를 뿐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하지만 손 경장은 기획 수사에 밤낮이 따로 없고 아내는 3교대, 동생 부부는 4교대와 주간근무를 각각 하므로 서로 얼굴 보기가 이웃사촌 보다 더 힘들다.

손 경장은 “4명이 함께 일하다 보니 만약 1명이 일을 잘못하면 나머지 3명도 함께 같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다”고 밝혔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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