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일부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이 무더기로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대구시·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각급 학교의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대구 268개교 1천664명, 경북 245개교 947명 등으로 지난주부터 쌀쌀한 날씨를 보이면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경우 지난 9일까지 하루에 20명 안팎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으나 12일 57명, 13일 54명, 14일 93명, 15일 91명, 16일 116명, 17일 162명, 19일 332명 등으로 감염 학생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에서도 지난 15일 23명이던 발생 환자수가 16일 55명, 17일 47명, 19일 102명 등으로 감염 학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앞으로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점. 날씨가 추워질수록 바이러스가 한층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신종플루 집단 발생시 부분 또는 임시휴업을 하도록 하고 개인위생교육을 강화하는 등 확산방지 비상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10개교가 부분휴업 및 전체휴업에 들어갔다.

학생 19명이 신종플루에 걸린 A고교는 1·2학년을 대상으로 20~23일 사이, B중학교는 1학년 한 반을 대상으로 19~21일, C중학교는 1·3학년 한 반씩 19~20일에 각각 휴업했다. 초등학교 2곳은 21~23일 전체 휴업을 하고 있다.

경북에서도 의성지역 D초교가 20~23일, 문경지역 E초교가 20~22일에 임시휴업에 들어갔으며 영주와 안동지역 초·중·고에서 부분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은 “환절기를 맞아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위생과 교육을 강화하고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 신속한 진료와 치료제 조기 투약 등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백신이 나와 학생들이 접종을 받게 되면 우려를 한층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