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32호 징비록의 첫 페이지.
하회마을 충효당의 국학자료 기탁식이 20일 충효당에서 진행됐다.

하회 충효당(종손·유영하)은 지난해 국보 제132호인 징비록 필사본과 진사록(辰巳錄)·군문등록(軍門謄錄) 등 보물 자료를 포함해서 6천174점을 기탁한데 이어 고서와 현판류 등 3천689점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했다.

충효당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으로서 국난 극복에 앞장섰던 류성룡 선생의 종택이다.

이번에 기탁된 자료는 고서 3천670점, 충효당 현판 등 현판 7점, 기타 12점 등 이다.

충효당은 3차례에 나눠 소장하고 있던 자료를 기탁했고 2004년에 `서애선생문집`과 `징비록` 등 목판 1천907점을 기탁했으며 지금까지 충효당에서 기탁한 자료는 총 1만1천770점이다.

자료들 가운데는 류성룡의 문집인 서애선생문집과 손자인 졸재(拙齋) 류원지(柳元之) 선생의 문집인 `졸재집(拙齋集)`과 한강(寒岡) 정구(鄭球) 문집인 `한강집(寒岡集)` 등 개인 문집류와 `통감절요` 등 역사서와 대학·주역 등 경서류 등을 포함해서 대체로 고서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대로 대청 마루에 걸려 집안을 지켜온 충효당 당호 현판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충효당 현판은 17세기 후반 남인의 대표적인 학자 허목(許穆)이 쓴 전서체로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1607년(선조 40년) 류성룡 선생은 66세를 일기로 풍산 서미 농환재(丸齋)에서 생을 마감했는데 만년에 기거했던 농환재 현판이 포함돼 있고, 박정희 전대통령이 쓴 영모각 현판의 원본 글씨와 현판도 포함돼 있다.

영모각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교지와 갑주 등 귀중한 유물들이 전시된 전시관의 명칭이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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