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단 장병들 벼베기·과일 수확 등 지원

본격적인 가을 농번기철을 맞아 지역 내 농촌 일손돕기에 양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빨간 모자 사나이들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로 가을철 농민들의 든든한 이웃인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다.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일손이 부족한 남구 연일읍 등 지역 내 17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벼 베기와 과일수확, 퇴비운반, 비닐하우스 작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해병대 1사단의 농촌 일손돕기의 도움을 받은 류석균(북구 흥해읍)씨는 “사과농사만 20년째다. 제 시기에 적과를 해 줘야지만 열매가 굵고 맛도 좋은데 일손이 모자를 때는 시기가 늦쳐져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쉽상이었다”며 “나뭇가지가 휘어지도록 많이 열린 사과를 볼 때마다 수확을 제때 하지 못해 속이 타들어갔는데, 이번에 장병들이 일손을 도와줘서 큰 덕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1사단은 매년 봄철과 가을철, 한 해 농사의 시작과 마무리로 일손이 부족한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병력을 동원해 농촌 일손 돕기를 진행해오고 있다. 1사단은 오는 30일까지 연인원 1만여명 이상의 해병대 장병들이 들녘으로 뛰어들어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줄 예정이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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