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거나 TV를 보고 있다면 부모들의 반응은 어떨까.

아마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을 혼내면서 게임과 TV 보는 것을 강제로 마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게임과 TV에 대한 욕구를 마냥 막고만 있을 수는 없다.

대부분의 가정마다 인터넷이 깔려 있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범람하는 현실에서 게임과 TV의 장면이 눈앞에 가물거리는 아이들이 이를 하지 않고 견디기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종플루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마땅한 놀거리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컴퓨터 게임을 못하도록 막고 TV를 못보게 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인터넷과 TV 리모컨을 치우고 아이들 손에 바람개비와 색종이를 쥐어주자.

전통놀이를 즐기며 바깥에서 뛰노는 동안 몸도 마음도 튼튼해 질 수 있다.

특히 여러 동무와 함께 더불어 즐겨야 하는 우리의 전통놀이는 협동심과 함께 사회성을 기르는 데 매우 좋아서 더욱 유익할 수 있을 것이다.

■비석치기(비사치기)

◆장소:운동장, 공터 등의 공간이 있는 곳

◆도구:납작한 돌(1인당 하나씩)

◆놀이방법

① 5~6m정도의 거리를 두고 두 줄을 긋는다.

② 누가 먼저 공격할 것인가를 정한다.

③ 진 편은 비석을 세워 놓고 이긴 편은 차례로 돌로 비석을 맞힌다.

④ 맞히면 계속 던질 자격이 있고 못 맞히면 그 사람은 죽게 된다(공격하는 사람이 2명 이상인 경우 맞힌 사람이 계속해서 비석을 맞힐 수 있으며, 못 맞힌 경우 다음 사람에게 넘어간다. 다음 사람이 다 맞히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죽은 사람은 구제된다).

⑤ 공격하는 사람이 모두 죽은 경우에는 수비를 해야 한다.

⑥ 앞서 던진 편이 다음 차례가 되었을 때 죽은 단계부터 다시 시작한다. ⑦ 마지막 단계(장님)까지 먼저 통과하면 이긴다.

■두꺼비집 짓기

◆장소:모래와 흙이 있는 공터나 공원

◆놀이방법

① 모래 속에 한 손을 넣고 그 위에 모래를 덮는다.

② 모래를 덮고 잘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른다.

③ 노래가 끝나면 손을 살며시 뺀다.

④ 손을 뺀 후 집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놀이노래 `두꺼비`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물길어 오너라 너희 집 지어줄게

두껍아 두껍아 너희 집에 불났다 솔이랑 가지고 뚤레뚤레 오너라

■깃대 쓰러뜨리기

◆장소:공터, 놀이터, 흙이나 모래가 있는 곳

◆도구:긴 막대, 나무젓가락, 나뭇가지 등

◆놀이방법

① 모래나 흙을 산처럼 쌓은 다음 나뭇가지를 가운데 꽂아 놓는다. ② 가위바위보나 다른 놀이로 1등부터 순서를 정한다.

③ 1등부터 차례대로 가져가고 싶은 만큼 모래를 가져간다. 조금이라도 꼭 가져가야 한다.

④ 모래를 가져가다가 깃대를 쓰러뜨리는 사람은 져서 꼴찌가 된다.

⑤ 나머지 사람들은 모래를 많이 가져간 순서대로 다시 순서를 정한다.

⑥ 다시 3번부터 놀이를 반복한다.

■투호

◆장소:넓은 공터, 놀이터

◆도구:화살, 항아리(병)

◆놀이방법

① 팀을 나눈다.

② 화살은 팀별로 색깔을 구분하고 각각 2개씩 준비해 경기 위치에 선다.

③ `준비` 구령에 의해 제 1번 화살을 던져 병 속에 넣을 준비를 한다.

④ `시작` 구령에 따라 통을 향하여 가지고 있던 화살을 던진다. ⑥ 반복해 차례로 던진다.

◆승부 정하기와 규칙

던진 화살 가운데 통 속에 꽂힌 화살 수를 가려 많이 꽂은 사람이 이기게 된다.

■엎쳐라 뒤쳐라

◆놀이방법

① 모두 동그랗게 모여서 팔을 내민다.

② “엎쳐라 뒤쳐라”를 외치며 손바닥과 손등 중에 아무거나 내민다.

③ 손등을 내민 사람의 수와 손바닥을 내민 사람의 수가 같을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④ 똑같이 나누어지면 손바닥을 내민 사람들끼리, 손등을 내민 사람들끼리 같은 편이 된다.

■문놀이

◆놀이방법

①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 둘을 뽑는다.

② 이긴 사람 둘이 문지기가 된다.

③ 앞사람의 허리나 어깨를 잡고 길게 줄을 만든다.

④ 차례로 문 밑으로 지나가면, 노래를 부른다.

⑤ 노래가 끝나는 동시에 문을 닫아 아이를 잡는다.

⑥ 문을 닫아 잡힌 아이에게 문지기가 정한 편의 이름을 대면서 “개구리편? 아니면 토끼편?”을 선택하게 한다. ⑦ 잡힌 아이의 선택이 끝나면 다시 놀이가 시작된다.

◆전래동요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남 남 남대문을 열어라~ 열두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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