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수요 증가로 20일 개소식

치안수요 증가로 격상된 울릉 저동 파출소가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5일 경찰청이 전국의 파출소를 2~3곳 단위로 묶어 한곳의 지구대로 통폐합하면서 울릉경찰서 저동치안센터로 격하됐던 저동파출소가 치안수요 증가와 `서민 밀착형 치안방침`에 따라 20일부터 부활한다.

정부 방침에 따라 울릉경찰서(서장 김수년)는 현 저동치안센터 자리를 개조해 경찰관 4명, 전경 3명을 배치하고 이날 저동파출소 승격 개소식을 거행한다.

저동은 울릉도에서 가장 큰 마을로 울릉군 내 어선 등 선박 90%가 정박하는 항구가 있어 치안수요가 매우 높아 치안센터를 파출소로 승격시켜 달라는 여론(본지 2월12일자 보도)이 매우 높은 곳이었다.

저동파출소는 울릉경찰서와 도동파출소가 위치한 도동리의 인구3천71명보다 500명이 더 많고 치안 수요가 높았다. 하지만 파출소가 2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통·폐합 이후 끊임 없이 저동파출소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다.

저동항은 동해안어업전진기지로서 외지 어선들의 입출항이 잦고 겨울철에는 복어 잡이 어선 수십 척이 입항하면서 선원들의 폭력사건이 빈발하는 등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또 저동에는 울릉도 유일의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다방과 유흥주점, 여관 등 치안 유발 업소가 울릉군 전체의 40%를 점해 우발범죄, 폭력, 절도, 강간 등 각종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저동은 최근 발생한 112신고 전체 사건 244건 중 130건, 살인, 강도, 강간, 폭력 등 5대 범죄 62건 가운데 29건이 도동파출소 저동분소 관내에서 발생하는 등 울릉군 내 전체 사건 중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경찰서의 이번 조치는 서민밀착치안서비스 확대와 우범 지역이 많은 저동에 치안을 유지하는데 도움은 물론 오징어 성어기를 맞아 복잡한 저동어판장 관리 및 각종 치안 서비스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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