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칠곡군 봉계리에 있는 파미힐스 골프장이 전국 445개 골프장 중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국 10대 골프장 중 4위를 차지했다.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김상희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량 자료에 따르면 전국 445개 골프장 중 양산 통도 골프장(1만 2천940㎏) 1위, 제주레이크힐스골프장(1만 2천671㎏) 2위, 제주 오라 골프장 (1만 1천 570㎏) 3위, 칠곡 파미힐스골프장(1만 1천448㎏)이 전국 4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미힐스골프장은 지난번에 이어 이번 국감에도 2년 연속 `과다 농약 사용골프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칠곡 파미힐스 등 전국 농약 과다사용 10대 골프장들은 지난 3년간 사용한 농약량은 무려 11만2천129㎏으로 비슷한 규모의 성주 롯데스카이 골프장보다 무려 39.4배나 많은 농약을 사용해 충격을 주고 있으며 해마다 농약 사용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골프장들은 같은 면적의 병충해 방제 농약 사용량의 6~7배, 산림 방제 농약의 20.5배를 넘는 농약을 살포하며 살포 시기는 봄가을에는 하루 평균 1회, 여름에는 2회 이상 살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한 간부는 “대부분 골프장들은 잔디 병충해 방지를 위해 고독성 농약인 살균제를 살포한다”며 “과다한 농약사용은 주변농가들의 친환경 농산물재배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에 친환경 골프장 인증제도 도입, 농약·비료 사용량에 따른 골프장 등급을 설정해 농약 과다사용을 방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칠곡군 관내 골프장들의 고독성 농약살포를 줄이려면 수도권 친환경 골프장들처럼 곰팡이와 세균 바이러스, 선충 등 각종 미생물을 이용한 잔디 병충해 방지 대책 마련하고 정부의 고독성 농약 사용량 규제방안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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