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임장관은 13일 특임장관의 역할에 대해 “예전 정무장관실의 정무기능이 행정부와 국회의 소통대화였고,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맡기신 일들, 특히 국정과제나 사회적 갈등 등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 장관과의 일문일답.

- 특임장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기본적으로는 예전에 정무장관실이 하던 정무기능, 행정부와 국회간 소통 및 대화가 주가 되고, 거기에 더해 대통령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맡기신 일들을 하게 된다. 주요 국정과제나 사회적 갈등현안을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대통령이 특별히 맡긴 건 없다.

-역할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 달라.

▲국회에 있어보니 여당내에도 소통부재가 꽤 있다. 말하자면 정보를 갖고 있거나 알려야 할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막상 주변에서는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소통이 중요하다. 당은 당대로 최고위원회나 의총에서 지적되고 발언한 것을 정부부처에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보지는 않는 것 같다. 이런 발언들이 전달되는 지 확인하고,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작정이다.

또 정부쪽에서는 입법이나 예산 불가피성, 화급하지만 국회는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정책당국자보다는 더 여유가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이런 것을 단계별로 체크해 알리는 역할을 할 작정이다.

이밖에 지역 예산 민원이나 정책 엇박자, 정교치 못한 정책 등에 대한 민원을 부처에 전해 시정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업무로 본다.

- 이 일 만큼은 꼭 하고 싶다는 것은 뭔가.

▲개헌, 행정구역 개편, 선거제도 개편 등인 데, 어느 것도 쉬운 문제가 없다. 정치권에서 대타협이 필요하다. 여야 원내대표단 역할 외에 제3자가 훈수를 두는 역할이 있으면 쉽게 풀리는 경우가 있다. 셋중 어느 것 하나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보람을 가질수 있을 것 같다.

- 세종시 논의를 정부와 여당 중 누가 주도해야 한다고 보나.

▲만약 세종시 같은 경우 문제의 촉발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거론 한 것이므로 그 문제를 다루기 위한 팀이랄까 만들어진다니 그대로 작동할 것 같다. 국회나 당쪽에서도 의견일치가 되지 않고 있어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양쪽에서 자연스럽게 무르익어 갈 것으로 본다.

- 남북관계 미션을 맡을 가능성은.

▲정부 출범때 특임장관이 들어가니까 대변인이 `예컨대 남북문제도…` 이렇게 얘기했다. 그후 청와대 대변인이 `예컨대 그런 것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일을 맡길지는 모르겠다. 정부 부처에 남북 문제를 위주로 하는 곳이 있으니까 저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 특임장관으로서 세종시 문제에도 관여하나.

▲관심을 갖고 보겠다. 민심의 동향을 파악하고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야 하니까 관심을 갖고 보겠다. 다만 그 일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어느 정도 관련될 지는 잘 모르겠다.

- 장관과 국회의원 둘 다 충실할 수 있나

▲주중에는 장관, 주말에는 의원으로 활동하겠다. 필요한 의정활동은 주말에 하겠다.

- 정부 정책에서 중요한 것 3가지만 꼽아달라.

▲세종시 문제, 화급하지는 않지만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그리고 남북 문제 등 3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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