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봐! 나 여기에 서 있잖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유작이자 미공개 신곡인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자정 잭슨의 공식 웹사이트(www.michaeljackson.com)를 통해 선보였다.

차분한 피아노와 그 위를 잔잔하게 흐르는 현악 전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을 노래하는 발라드다.

잭슨은 이 곡에서 소년이 부르는 듯 맑지만 중년 남성의 원숙함도 함께 묻어나는 음성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이러한 그를 형제들이 포근한 코러스로 보듬는다.

폭발적인 환희는 없지만 음악을 사랑하던 잭슨의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마치 이 노래를 통해 자신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너희들에 대해 한 단어도 듣지 못했어. 사랑에 빠진 것도 내 계획은 아니었어. 내가 너희들의 연인이 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어”라며 고백하는 듯하다.

이 곡과 함께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던 잭슨의 콘서트 리허설 장면을 담은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도 28일 개봉돼 낙엽이 지는 가을, 푹신한 소파에 깊숙이 앉아 잭슨을 추억하고 싶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