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만에 테라노바식 건축물로 부활
11월 준공… 얼음 직공급

지난 80년대 초 자취를 감춘 포항 동빈내항의 수협 쇄빙탑이 30여년 만에 테라노바식 조형건축으로 새로 건립돼 오는 11월께면 이 일대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수협이 동빈동 냉동창고 건너편의 계류장에 위치를 정한 쇄빙탑과 송빙교 신축 사업은 10월말~11월 중순께 준공을 목표로 최근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수협이 도비 6천만원, 시비 1억원 등 모두 2억원을 투입하는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그동안 동빈부두에 정박한 어선들이 얼음을 공급받기 위해 차량 수송에 의존하던 것이 직공급이 가능해져 불편을 크게 덜게 됐다.

어업인들은 그동안 얼음 중간상인을 거쳐야 하는 포항항 이용을 꺼려 인근 구룡포항 등 다른 수협으로 배를 돌리는 과정에서 선박유류비의 추가 부담에 시달려온 실정이다.

이를 위해 수협은 12.5m 높이의 쇄빙탑을 세운 뒤 냉동창고에서 동빈로 27m를 가로지르는 1.2m 폭의 송빙교를 설치함으로써 지난 80년대초 도로 개설과 함께 철거되기 전까지 얼음덩어리가 공중을 가로지르던 어업전진기지 포항의 정취가 재연되게 됐다.

포항시 테라노바팀은 지난 6월께 포항수협의 요청에 따라 건축자문을 해 어업편의시설의 목적에 맞는 기능성과 도시 경관을 살리고 문화관광적 기능도 손색이 없는 동빈내항의 명물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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