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영주시 영주동 구학공원 석벽이 무너져 주택가 지붕을 덮친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위험요소 제거 등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영주시는 석벽 제거를 위해 영주시의회 추경예산에 3천만원을 상정했으나 의회에서 부결, 예산 확보시까지 위험성을 고스란히 주민이 안고 가게 됐다.

영주시가 상정한 예산 삭감에 대해 H의원은 시가 상정한 예산은 위험지구 주택매입의 건으로 되어 있으며 이건에 대한 주택 매입시 관내 위험지구 주민들의 민원 발생의 경우 모든 것을 수용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며 위험요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낙석물 제거를 위한 구학공원 정비사업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했어야 타당했다 말했다.

또,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적 차원에서 주무 부서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는 낙석 지역이 공원구역으로 공원관리 부서인 산림녹지과와 주택 매입 필요성에 따라 주택지적과, 재난처리 부분에 대해 치수방제과 등 3개 부서에 업무 분장이 이루어져 업무 책임을 두고 부서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 내년 본예산에 상정,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어 위험주택 주민은 문제 해결시까지 불안감을 고스란히 안게 될 입장이다.

낙석주택 소유자 최모씨는 “시 소유의 공원 부지에서 발생한 사안을 두고 조기 처리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예산 미확보란 명분으로 위험요소 제거를 미루는 것은 더 큰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행정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의 지역은 지난 2년간 수차례 낙석이 발생, 안정망을 설치했으나 지난 7월12일 오후 5시20분께 장마비에 낙석이 쓸려 내려와 최씨 가옥의 지붕을 덮치고 안정망이 찢어진 가운데 수십t의 낙석이 위험하게 걸려 있는 상태로 놓여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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