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울릉~육지간 신규 여객선 취항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지난 1991년부터 울릉도에 여객선을 취항하고 있는 (주)대아고속해운(대표 이종현)이 노선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아고속해운은 지난 95년 포항~울릉 간을 승객 920명을 싣고 3시간에 주파하는 초대형 쾌속 여객선 썬플라워호를 취항하는 등 울릉도관광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그러나 울릉도 및 독도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울릉주민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여유로워지면서 육지를 오가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교통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울릉주민들은 이같은 교통수요 증가로 여객선 선표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교통수단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14년전과 똑같이 유지되고 있는 독점 노선의 폐단이라고 진단하고 새로운 여객선사 유치를 통한 여객선 증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아고속해운은 노선을 지키기 위해 포항~울릉간에 복수로 운항 중이던 (주)가고오고 독도 페리호가 경영난으로 면허를 반납하자 이 노선에 여객선을 추가 투입하겠다며 허가를 신청했다.

삼척에 본사를 둔 (주)씨스포빌과 울릉도에 본사가 있는 독도해운이 강릉~울릉간 여객선 취항 허가를 신청하자 대아고속해운도 이 노선에 여객선을 취항 허가서를 제출했다.

이어 독도해운이 후포~울릉간 여객선을 취항하겠다며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서류를 제출하자 대아고속해운은 또다시 이 노선 여객선을 취항허가를 신청하며 맞불을 놓았다.

현재 이 노선은 두 회사가 모두 후포항을 귀항지로 고집해 면허가 취소됐다.

대아고속은 울진 후포~울릉 여객선 노선에 여객선을 운항해 오다가 지난 2006년 4월 승객 감소에 따른 적자 운영을 이유로 사업면허를 반납했었다.

대아고속은 씨스포빌이 최근 사업면허가 반려됐던 강릉~울릉도 여객선 면허를 재신청하자 같은 노선에 또 다시 면허를 신청했고 씨스포빌은 이에 대응해 대아고속이 지키고 있는 포항~울릉도 여객선노선에 취항 허가를 신청하는 등 두 여객선사간에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해 울릉도 주민들은 “대아고속해운이 추가로 여객선을 취항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포항~울릉 노선 지키기로 비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칫 울릉도 관광발전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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