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부산 간 컨테이너 정기 연안항로가 개설돼 빠르면 두 달 안에 영일만항에서 미주와 유럽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5일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영일만항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해 영일만항과 부산신항간 컨테이너 정기 연안항로를 개설, 두 달 안에 연안선 운항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포항항만청, 부산한진해운신항만(주), 포항영일신항만(주)는 6일 `포항영일만항과 부산신항한진해운컨테이너터미널 간 항만 활성화 및 정기 연안해송` 양해각서 체결식을 갖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7월 29일 천경해운, STX팬오션, 고려해운 3개 선사와 정기 컨테이너항로 선사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두 번째다.

정기 연안해송이 개설되는 구간은 122km이며 운항시간은 6시간 30분 가량으로 울산항을 기항해 주 2~3항 차 운항, 최대 315TEU 선적이 가능하다.

이번 협약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화주의 생산품 출고에서부터 바로 육상운송으로 영일만항까지 이동, 다시 부산 신항으로의 해송 작업과정이 편리해져 포항철강공단 내 대형화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안해송 서비스 이용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대구·경북지역 화주들의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 할 수 있다는 것.

육상운송에 비해 포항지역의 경우 TEU당 15만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어 화주들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협약체결로 영일만항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친환경적인 항만으로 성장, 발전에 앞장서는 한편 해마다 반복되는 화물연대 파업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항항만청은 설명했다.

포항항만청 관계자는 “현재 포항~부산 간 육상운송 컨테이너 물동량의 40% 수준인 3천여TEU만 유치해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며 “영일만항과 기항지인 울산항의 환적화물을 추가 확보해 항만 조기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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