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제2사회부
시·군 통합이 거론될 때 가장 먼저 제기되는 것이 공무원 수가 도시지자체는 너무 적고 농촌지자체는 너무 많아 비효율적이라 주장이 제기된다.

또한 비교 대상이 거의 대부분 울릉군, 영양군 등 경북지방 지자체들로 마치 경상도 농어촌지역공무원들은 놀고 월급 받는 것처럼 비친다.

울릉군의 경우 공무원 수는 현재 357명으로 주민 1만1천여 명에 비하면 평균 30명을 담당하고 있어 전국 평균 200여명보다 크게 적다.

인구 대비 공무원 수가 많은 인천시 부평구의 경우 주민 1천명 당 1.5명이다.

이에 비해 전국에서 인구 대비 공무원이 가장 많은 울릉군 30명, 영양군 24명으로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울릉군의 경우 도서낙도 섬지역의 특수성으로 해양, 수산, 산림, 농업, 공업, 항공, 육, 해상교통, 영토 지키기 등에 행정력이 미치고 있다. 따라서 육지 다른 지자체보다 훨씬 많은 행정력이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신비한 기암괴석을 보유한 대한민국 국보급 섬으로 이를 보전하기 위한 인력은 타지역에 비할 바 못된다.

울릉군은 군행정과는 전혀 상관없이 독도영유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설치된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20여명, 유일한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 10여명 등 정부가 관리해야하는 공무원이 포함돼 있다. 또한 민간 의료기관이 없어 울릉군이 직접 운영하는 병원인 울릉군보건의료원 인력 60여명을 포함해 150여명 이상은 주민행정서비스와 거의 무관한 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울릉도에 머문 관광객이 150만 명 정도. 이들이 숙, 식 하는 업소 등 위생업소, 관련업소에 대한 청호 객, 위생, 탈, 불법 감시, 감독과 낙후된 도서 개발 등 실제 군민에게 행정 서비스를 할 인력은 100여명이 채 안 된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울릉군은 민족의 섬 독도, 대한민국의 보배인 천혜의 자연경관 보존, 도서낙도 주민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울릉군보건의료원의 의료 인력 확충하는 등 공무원을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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