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예천군이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자치단체들이 각종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는 것과 달리 `2009 예천군민제전`을 강행하면서 일선 학생들을 행사에 강제 동원하려다 교육당국의 거절로 망신을 당했다.

군은 매년 10월 14~17일 4일간 군 화합행사로 군민 제전과 농산물 축제행사를 위해 출향 인사 및 지역 주민 1만여명이 모여 군민화합 잔치를 벌인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인근 시·군에서는 크고 작은 행사를 취소 및 축소를 하고 있는 것도 아랑곳 없이 예천군은 행사 강행을 결정해 군민건강은 안중에도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욱이 군이 `2009 예천군민제전`을 위해 일선 학교 학생들을 응원단으로 동원하기 위해 예천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해당 학교들은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예천군교육청관내 초등학교 2개교가 지난 8~9월 신종플루 휴교 및 휴업한 사례가 있어 학생동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예천읍내 4개 학교 교장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책임을 질 사람이 없다며 군민제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인근 안동시, 문경시의 경우 체육대회는 개최하지만 학생들은 동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부에서도 수년전부터 크고 작은 행사에 학생동원을 금지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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