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예천군이 도청 유치 기념 상징물로 흑응산 정상에 건립한 청하루(팔각정 정자)가 청소년들의 탈선의 온상이 될 우려가 높다.

예천군은 도청 유치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초 예천읍 흑응산 정상에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청 유치 기념 조형물인 팔각정 정자 신축 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말 완공했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건립하는 도청 유치 기념 상징물이 지역의 2개 남녀고교와 10~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특히 등산객을 제외하고 주민들이 잘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이다.

인근 모 학교 교사는 도청 유치 기념 상징물 장소가 자칫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탈선장소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주민 정모씨는 “밤이면 남산공원 정자에 청소년들이 어울려 다니며 밤 늦게까지 소란을 피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늦은 밤 청소년들이 청하루에 떼를 지어 높은 산에 오르다가 대형사고로 이어질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김모 교사는 “예전에는 학교 수업이 끝난 후 교사들이 2~3명씩 조를 이뤄 교외 순찰 활동을 하였으나 최근 이마저도 하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탈선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