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영양지역 국민기초생활 수급세대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가구인 것으로 조사돼 이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 및 복지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양군에 따르면 10월 현재 지역 내 국민기초생활 수급대상 가구수는 총 1천350가구에 2천176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인세대수는 전체 수급세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타지의 자녀 때문에 수급대상에서 제외된 세대를 포함하면 생계위기를 겪고 있는 노인세대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의 올해 기초생활 지원비를 보면 부양의무자와 소득이 없을 경우 최고 생계비와 주거비를 포함해 최고 38만7천원을 매달 지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제 침체와 이혼 및 가정해체로 손자나 손녀를 맡아 키우는 노인세대가 늘면서 부양가족 증가에 따른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양군은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65세 이상 된 노인 230여명을 대상으로 3억6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 때문에 일자리에서 제외된 노인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등 농촌사회에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인 이모(80·입암면)할머니는 “손자 2명을 키우면서 주위의 도움으로 간신히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생계유지에 곤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 같은 노인들 대부분이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 손자들을 키우면서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 있어 가계에 보탬이 될 만한 일자리의 확보가 정말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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