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항만청 관계자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증선을 신청한 대아고속해운이 내년에 2척의 여객선을 운항하면 수송수요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씨스포빌의 여객선 투입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현재 포항~울릉간 2천t급 여객선을 1일 왕복 운항하고 있는 대아고속해운이 내년부터 이 노선에 여객선 1척을 추가 운항하는 증선 허가가 이미 신청된 상태라는 것.
항만청 관계자는 또한 여객선 신규 면허는 기존선사를 제외한 35%의 수익(3년 통계)이 있어야 한다는 항만법이 씨스포빌의 여객선 신규 취항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발언도 했다. 그러나 황인찬 대아그룹회장은 지난 6월 27일 울릉 대아리조트 세미나실에서 열린 울릉주민과의 대화자리에서 “포항~울릉 항로에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4천662t급 전천후 카페리호를 투입하고 썬플라워호는 동해에 투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포항~울릉항로에 여객선을 추가 투입하는 것보다 울릉도 주민들의 수용요구에 더 적합한 대형 선박을 구입해 현재 운항중인 썬플라워호를 대채하겠다는 의중인 것으로 울릉주민들은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도 기존 포항~울릉간 여객선 운항에 큰 변화가 없거나 울릉도 관광객은 경영난으로 면허를 반납한 독도 페리호가 운항을 했던 2005년 18만5천607명에서 지난해 27만2천302명으로 8만6천695명이 증가했다.
관광객 입도가 이 같은 추세라면 기존선사를 제외한 신규 노선의 35% 수익 있어야 한다는 조건 충족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 씨스포빌의 포항~울릉노선 신규 참여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울릉주민들은 “신규면허 허가에 크게 걸림돌이 될 것이 없고 추가 취항 여건이 좋아졌는데도 불구하고 항만청관계자가 언론에 미리부터 사업 허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 편을 들지 않고 불편부당하게 행정을 집행하지 말아야 하는 공직자로서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고 질책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