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합병될 조짐이다.

30일 포스데이타는 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포스콘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긴 하나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포스데이타는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포스데이타의 주식은 지난해 787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창립 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비록, 올해 매출이 3천843억원으로 전년도 3천652억원 보다 증가했으나, 적자의 골은 다시 메워지지 않았다.

이러한 손실 속에 포스데이타는 결국, 지난 7월 와이브로 사업을 별다른 투자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중단해야 했다.

이후 포스데이타는 그룹 내 IT 서비스 물량만으로 회사를 꾸려가는 등 성장 비전에 있어 한계를 보여 왔다.

이에 “포스코가 다음 달 중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포스데이타와 포스콘) 간의 합병안을 의결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포스코그룹 내 IT 사업을 일임하고 있으며, 포스콘은 철강 및 비철강 플랜트 자동화, 발전 및 에너지설비 분야 등을 담당한다.

즉, 이번 합병을 통해 중복 사업을 재정리하고, 분야 통합형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포스코는 최근 포스콘에서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유비쿼터스 분야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포스콘은 최근 포스코와 전남 순천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소형 경전철(PRT)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유비쿼터스 도시, U-City 건설에 국내 최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양사 합병을 통해 IT와 기존산업 간 융합 사업으로 연매출 8천억원 이상의 사업 전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포스데이타 지분 61.85%, 포스콘 지분 88.04%를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의 결정에 따라 양측의 합병 여부는 별다른 제약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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