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까지 경주엑스포 문화센터 전시실

`바이로차나`,영담 스님
【경주】 `닥종이 스님` 영담 작품전이 1일 부터 11월 2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출가인으로 한지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영담 스님은 맥이 끊어진 전통 종이 6종을 재현해 낸 닥종이(전통한지) 장인이며, 닥종이를 미술작품으로 승화시킨 닥종이 작가다.

흔히들 닥종이 하면 인형을 떠올리는데 그는 닥종이를 화선지 삼아 천연염료를 이용해 채색하고 변색과 탈색, 혹은 번짐과 스밈 등 다양한 물성과 시간에 따라 흐르는 변화를 형상으로 드러낸다.

작업에 쓰이는 한지는 자신이 손수 만든 것으로 그가 살고 있는 경북 청도의 감을 이용한다.

감물은 진한 갈색의 강한 착색력을 지닌 천연염료로 녹슨 쇠를 연상시키는 듯한 발색효과가 한지와 조화를 이뤄 또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천연 닥종이와 천연염료들에 어울어진 `연리지`, `바이로차나`, `헝클어진 심장` 등 1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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