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고 사고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분위기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열게 하고 소통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놀이나 게임이 아주 좋은 방법이다.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 놀이나 게임을 할 때는 창의성 요인을 고려하여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유추성과 관련된 학습을 할 때는 스무고개나 퀴즈풀기를 하고, 유창성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는 끝말잇기나 스피드 퀴즈 같은 게임을 하면 좋다. 각 요인별로 알맞은 놀이를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유추성 및 호기심을 길러주는 비밀상자 게임을 해 보자. 이 게임은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상자를 준비하여 그 속에 어떤 물건을 넣은 다음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아맞히는 놀이이다. 이 활동을 할 때 아이들은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 기관을 다 이용할 수 있다. 냄새를 맡아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상자를 흔들면서 소리를 들어보고, 식품 종류라면 맛을 보는 등 여러 감각기관을 활용하여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맞힌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넣다가 나중에는 구조가 복잡한 물건을 넣고 무엇인지 알아맞히게 한다.

다음 민감성 및 정직성과 관련된 오감놀이를 해 보자. 창의성에서 이야기하는 정직성은 도덕적인 개념이 아니라 자신이 관찰한 것과 생각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꾸밈없이 표현하는 태도를 말한다. 청각놀이의 경우 시계소리, 새소리, 시냇물 소리 등을 가족과 함께 듣고 소리가 들리는 대로 적어보게 한다. 우리는 흔히 시냇물 소리를 `졸졸졸`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물의 양, 개울의 모양, 물의 빠르기 등에 따라 소리가 각각 다르게 들린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같은 시냇물소리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모든 사물을 다르게 보는 시각이 생기게 된다. 같은 종류의 사과나 나뭇잎에서도 다른 점을 찾아낼 정도가 되면 이 활동은 성공이다. 창의는 남과 다른 점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므로 이러한 활동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다음 융통성과 관련된 놀이로 다른 용도 말하기를 해 보자. 다른 용도 말하기는 어떤 물건을 정한 후 그것의 원래의 용도 이외에 다른 쓰임새를 많이 말하는 게임이다. 가족이 할 경우 두 팀으로 나누어서 하면 더 재미있다. `두루마리 화장지의 다른 용도 말하기`가 주제일 경우 `노래방에서 머리띠로 두른다`, `뭉쳐서 종이 눈싸움을 한다` 등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런 활동은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하고, 실제 생활에서 같은 물건을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그 효과가 크다.

생활 속에서 자녀의 창의성을 늘 자극하기 위해서 다음 방법도 권하고 싶다. 자녀가 외식을 하자고 할 때 선뜻 요청을 들어주지 말고 주어진 주제에 대한 생각을 50가지 이상 적으면 외식을 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리고 모조지 1/2 정도 크기의 종이를 벽에 붙여놓고 번호를 적어가며 주제에 대한 생각을 쓰도록 한다. 주제 : 두루마리 화장지를 다른 용도로 쓴다면?

이렇게 하고 며칠이 걸리더라도 50개가 달성되면 외식을 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은 처음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어느 정도 숙달되면 예상 외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게 되고, 한 가지 주제로만 계속 생각하기 때문에 몰입훈련을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창의성 교육을 별도 프로그램을 가지고 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이렇게 게임이나 놀이를 통해 쉽게 접근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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