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노동·장거리 운전 등 허리부담 가중
구부정한 자세 피하고 잠자리전 찜질필요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주부에게는 과다한 가사노동으로 더욱 힘든 부담을 느끼게 하는 연휴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번 연휴는 아쉽게도 주말과 겹쳐 3일간의 여유밖에 없는 짧은 추석을 보내야 한다. 그만큼 추석을 준비하고 휴식을 취한 후 일상생활로 돌아올 시간이 많이 부족하니 직장을 가진 주부들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연휴이다.

추석은 설날과 함께 주부들에게는 일년 중 가장 괴로운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절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벌써부터 괜히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쑤시는 명절증후군이 시작 된다고들 한다.

또한 귀성길 장거리 운전을 도맡아 가족의 안전 부담까지 안고 있는 운전사 또한 출발 전부터 괜시리 목도 뻐근하고 몸살이 날 것 같기도 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괜히` `괜시리`는 정말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명절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척추부담은 평소 생활의 몇 배가 가중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척추에게는 괴로운 추석을 편안히 보내려면 꼭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반드시 허리를 편채 무릎을 굽혀서 들어야 하며 많은 음식이 올려진 상을 옮길 때는 가급적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많은 설거지를 자주 해야 함에 척추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싱크대 높이를 허리에 맞추어 주어야 한다. 가령 싱크대가 높다면 받침대를 밟고 서고, 반대로 싱크대가 낮다면 허리를 구부정한 자세로 낮추지 말고 양다리를 벌려 상체 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또한 허리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인 쪼그리고 앉아 전을 부치는 일은 푹신한 방석을 깔고 앉거나 여의치 않는다면 조그만 박스를 이용하여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방 일을 하는 틈틈 싱크대나 벽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면 관절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장거리 운전에 의한 척추 피로와 통증도 명절이면 꼭 찾아오는 손님이다.

아무리 고속도로가 많이 늘어나고 국도 사정 또한 좋아졌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명절이면 평소의 두세배는 운전시간이 늘어난다.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하면 어느새 허리가 뻐근하고 복도 뻣뻣해지고 온몸이 저리기도 한다. 심한경우는 명절이 끝난 이후에까지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장거리 운전은 필히 2시간을 넘기지 말고 휴게소를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조금 빨리 가겠다고 쉬지 않고 달리는 운전은 결국 대형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 하여야 한다.

아무리 예방하고 준비하여도 명절의 많은 일들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 하루 종일 피로에 지치고 통증을 느끼는 척추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20~30분정도 찜질을 하면 통증을 좀 더 빨리 완화 할 수 있으니 참고하여야 하며 명절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아야 한다.

즐거운 추석명절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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