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소비 촉진·쌀값안정에 크게 기여
국립식량과학원과 2차 협의회 가져

【상주】 도내 최대의 쌀 주산지인 상주시가 쌀 소비촉진과 쌀값 안정을 목적으로 쌀국수 생산에 몰두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쌀국수 산업 활성화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지난 25일 쌀국수 발전방안 협의회를 갖고 올해 상주시 연원동 인근에 조성한 쌀국수 원료곡 시범단지에서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상주시는 쌀 식품 가공산업을 지역특화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특산단지 조성과 가공업체 연계 유도를 골자로 이미 국립식량과학원과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18일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밀양)에서 1차 협의회를 가진 후 두 번째다.

협의회에서는 CJ 등 국내 유명 쌀국수 산업체를 비롯해 상주쌀연구회 회원, 국립식량원 관련 연구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국내 쌀국수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방안, 제도적인 문제점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협의회가 끝난 다음 참석자들은 상주시에서 쌀국수 원료곡 생산을 위해 연원동 인근에 시범적으로 조성한 고아미벼 생산단지를 찾아가 벼 생육상황 등을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고아미벼는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에서 개발한 쌀국수 전용품종으로 일반벼와는 달리 아밀로스 함량이 27%나 돼 다른 첨가물 없이 쌀만으로도 국수를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신소재개발과 강항원 과장은 “국내 쌀국수 산업이 활성화되면 연간 6천t씩이나 수입되는 외국산 쌀국수를 대체할 수 있어 100억원 이상의 외화절감은 물론 쌀 소비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과장은 “이를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학교급식 등 대량소비처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 건의와 더불어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수성 쌀국수 전용품종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기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도 “이번 쌀국수 산업 2차 협의회를 계기로 쌀국수를 상주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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