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머·임화경 초청 듀오 연주회… 30일 효자아트홀

베토벤,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의 공통점은? 독일 작곡가들이다.

서양 음악이라고 하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을 흔히 떠올리지만 음악 전문가들은 서양 음악의 고향으로 독일을 꼽는다.

하지만 독일 음악은 무겁고 직설적이고 딱딱한 느낌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렵다. 이런 무겁고 내면적이고 철학적인 독일 음악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포스코 효자아트홀이 30일 오후 7시30분 마련하는 `미햐엘라 크레머 & 임화경 초청 듀오 연주회`.

`해설이 있는 독일가곡의 밤`을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은 소프라노 미햐엘라 크레머 독일 국립 뒤셀도르프 음대 교수와 임화경 울산대 교수가 듀오연주를 펼친다.

`대화가 있는 음악회` 형식으로 슈만과 멘델스존의 가곡들을 연주하면서 낭만 음악에 대한 설명과 두 작곡가의 가곡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곁들여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미햐엘라 크레머는 그를 통해 많은 현대 작곡가들의 곡이 초연되기도 했으며 시대를 초월한 폭넓은 레퍼터리를 소화하는 소프라노로 이름나 있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이다.

임화경 교수는 독일 에센의 폴크방 콩쿨에서 1위하고 독일 다름슈타트 현대음악제 최고연주자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이다.

1부는 독일음악의 거장 슈만의 연가곡 `리더크라이스 op.39` 중 1~12번을, 2부는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 `사랑하는 이에게` `줄라이카` `5월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쓰여진 `리더크라이스 op.39`는 고향을 떠난 젊은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자연을 배경으로 설명되며 멘델스존의 가곡은 꿈과 낭만이 녹아든 아름다운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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