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학 스님,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포항분원 개원

“진리를 안다는 것, 행복으로 가는 길 입니다. 부디 많이 오셔서 참선수행 하시고 불교교리를 배우시면서 행복하십시오.”

지난 21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학산빌딩 6층에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 포항분원을 개원한 회주 우학 스님.

우학 스님은 지난 1992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 네거리에 영남불교대학 대관음사를 창건해 도심포교의 신기원을 이룬 주인공이다.

그동안 각종 행사와 수행·교육·문화·봉사 등을 아우르는 포교 노하우를 살려 100여권의 저서를 펴냈는가 하면 법회나 강의를 통해 혼탁한 현실을 질타하면서도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며 기도와 참선과 봉사를 강조하기도 한다.

우학 스님의 법문은 그래서 허공의 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 생활 속의 소재를 끌어들인 현실적인 메시지가 많다. 쉬우면서도 내면의 소리와 정제된 법음을 담고 있으며, 의표를 찌르는 논리와 설법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대중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그는 “포교 현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포항을 불국토 건설의 전진기지로 삼기위해 분원을 설립했다”면서 “불자들이 자비심을 가꾸고 봉사를 많이 하는 도량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그는 포항도량의 건립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량을 왜 건설 하는가”라고 묻자 “불국토 건설의 전진기지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산, 칠곡, 구미, 중국 칭다오, 감포, 자인, 서울, 뉴욕에 이어 9번째 분원을 개원하는 그는 “포항도량이 가꾸고 놓고 나니까 법당같이 보이는데 2,3일전만 하더라도 완전히 창고 같았다”며 “비워있던 건물인데 아주 신심있는 거사께서 전세가격 정도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 넘기신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세가 아니고 한 칸 층을 완전히 사는 형편이 된 것입니다. 도량 안 평수가 공유면적을 포함해서 422평인데 실 평수는 6층 자체가 그래도 250내지 300평 가까이 되는 건물입니다. 이 안에 보시다시피 밥을 먹어야 되니까 공양간이 들어와 있고, 불교서점, 종무소, 요사체, 그리고 정낭(화장실)도 만들어 놓았어요.”

우학 스님은 “아마 수년 지나고 나면 법당이 더 넓어지리라 본다”면서 “불교의 생활화·대중화·사회화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도량을 불사한 만큼 부처님의 진리와 지혜를 보다 많은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우학스님은 오는 10월7일부터 매주 수요일 2회 불교기초교리반강의를 시작으로 포항에서의 전법포교를 시작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우학스님은?

1959년 경주 출생. 동국대 한의예대를 다니다 21세때 조계종 통도사에서 출가했으며 성파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동국대에서 선학을 전공했고, 선방과 토굴, 강원, 무문관 등을 오가며 수행을 했다.

1992년 대구시 남구청 건너편 4층 건물에 영남불교대학·관음사를 열었다.

현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오래전부터 간화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선관쌍수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저서는 `새로운 불교공부`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 `인도성지순례` 등 100여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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