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회고록인 `성공과 좌절`이 21일 출간됐다.

회고록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원고지 90페이지 분량의 미완성 원고와 비공개 인터넷 카페에 올렸던 글, 비공개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이 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전 `박연차 게이트` 등 주변 문제와 관련해 “변명하고 싶지만 과오는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 부끄러운 시민으로 사죄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심경을 글로 남겼다.

그는 또 “주변 관리는 정치인의 책임이다. 사법 절차의 결정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정치 전선에 다시 서는 일은 없을 것이고, 하려도 해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고록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선 “마침내 피의자가 되어 이제는 일도 할 수가 없게 되었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이야기를 쓰는 일뿐인 것 같다”며 “너그럽게 용서하고 따뜻하게 포용해 주시기를 바라지만 민주주의와 역사의 진보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