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만에 109배 껑충

민족 고유명절인 추석 때 주고 받는 선물 가운데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지갑으로, 39년만에 109.1배나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975년 처음 추석 선물세트로 등장한 갈비의 가격은 34년만에 9.5배 오르는 데 그쳐 상승폭이 낮은 편에 속했다.

신세계 한국상업사 박물관은 1970년부터 올해까지 5년 단위로 추석 선물 카탈로그에 등장하는 14개 품목의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즘 이 백화점에서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남성용 지갑은 1개에 12만원으로, 39년전인 1970년 추석때 1천100원 보다 무려 109.1배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세트는 3천원에서 22만원으로 73.3배 올랐고, 혁대와 명란은 각각 1천5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라 66.7배의 상승률을 기록, 가격 상승폭이 큰 편에 속했다.

갈비의 경우 냉동육 6㎏ 기준으로 올해 추석용 선물세트는 35만원으로, 1975년 3만7천원에 비해 9.5배 오르는 데 그쳐 14개 품목 중에서 가장 상승폭이 적었다.

김세트(1박스)는 1970년 2천300원에서 올해 6만원으로, 양말은 1족에 450원에서 6천원으로, 각각 26.1배, 13.3배 올라 상승폭이 적은 편에 속했다.

이밖에 배 선물세트(1박스)는 2천100원에서 12만원으로, 조미료 선물세트는 640원에서 3만5천원으로 각각 57.1배, 54.7배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