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뼈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영양-운동과학부의 러셀 터너(Russel Turner) 박사는 녹차가 골밀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질량과 미네랄 함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터너 박사는 살찐 쥐들과 마른 쥐들에게 6주동안 녹차 추출물이 함유된 먹이를 주고 실험 전과 후에 뼈의 구조, 크기, 미네랄 함량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녹차 추출물이 함유된 먹이를 먹은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체중이 줄어들었고 특히 살찐 쥐들의 체중감소가 컸다.

이러한 체중감소로 다리와 대퇴부 등 장골(長骨)의 골밀도는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길이, 질량, 미네랄 함량, 피질두께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요추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녹차 추출물이 뼈의 미세구조에 해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터너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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