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유출 막고 수출 길 열어 엄청난 시너지효과 기대”

포스코강판(대표이사 조준길)이 도금공정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약산화법(Pre Oxidation)을 확보했다. 약산화법은 도금 전 표면에 산화처리를 하는 기술로서 포스코강판은 이 기술을 통해 기존 스테인리스에 비해 내식성·내변색성·부식저항성을 두루 갖춘 용융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도금강판(이하 AL-STS도금강판)을 개발했다.

현재 자동차용 배기계통에 사용되는 재질은 스테인리스 439 소재로서 쉽게 부식되지 않고, 고열에 의한 변색이 거의 없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제조원가가 상승함에 따라 스테인리스 439를 대체할 신규 재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이에 포스코강판은 기존 강종 대비 동등수준 이상의 내식성과 내열성이 확보되고,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품질의 대체 강종을 개발해 왔다.

바로 스테인리스 409L이라는 저가의 소재를 활용해 알루미늄을 도금함으로써 경제성과 효율성을 두루 갖춘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김중봉 상무이사는 “국가 차원에서 볼 때 수입에만 의존하던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도금제품을 대체할 수 있으므로, 외화유출 방지는 물론, 월등한 표면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수출도 가능하기에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포스코강판은 AL-STS의 일종인 STS 445NF 강종에 알루미늄을 도금처리해 고급건축물 외장 및 지붕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건자재 전문업체와도 기술을 제휴하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 AL-STS

일반적인 소재로 탄소강 Full Hard(F/H)를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크롬이 함유된 스테인리스 강판에 알루미늄을 도금할 경우 내식성 및 내열성이 우수한 제품이 생산되는데 이를 용융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도금강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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