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F 개막작으로 24·25일 공연 전석매진
합창단 등 200여명 출연 웅장한 무대 연출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 개막공연인 `투란도트`가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남성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3차례 공연을 펼치는 `투란도트`가 24, 25일 전석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26일 공연 역시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어 `2009 DIOF`의 흥행 순항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푸치니 최고의 걸작이자 유작인 `투란도트`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불후의 명작. 로시니에서 시작해 도니제티, 벨리니, 베르디를 거쳐 푸치니에게까지 이른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 전통의 마지막 정점을 장식한 걸작이다.

작품은 중국을 배경으로 한 대형 오페라로 투란도트 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한 칼라프 왕자의 용감한 도전이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3막 칼라프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인생역전 감동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영국인 폴 포츠가 불러 더욱 유명해졌다. 특히 지난 `2006 DIOF` 공연에서 전회 매진의 흥행신화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올해는 대구시립오페라단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가 합작해 그 장엄한 막을 올린다. 축제 개막 공연으로 대구 오페라 제작 역량을 한껏 과시하는 것.

합창단, 연기자 등 200여명이 출연해 객석을 압도할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쟁쟁한 스태프진도 함께 한다. 유럽에서 오페라 전문 연출자로 활약하고 있는 마르코 푸치 카테나가 연출을, 로마 오페라극장 부지휘자이자 세계 각국의 수많은 음악제와 페스티벌 초청지휘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바노 코르시가 지휘봉을 잡았다.

감각 있는 연출자의 스펙터클하면서도 섬세한 무대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이끌 지휘자의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공주 역으로 2006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투란도트` 역으로 찬사를 받았던 소프라노 이화영이 다시 무대에 서며 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리아나 즈베트코바가 열연한다.

칼라프 왕자 역은 유럽과 미주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유명세를 떨친 테너 이병삼과 세계적인 테너인 프랑코 코렐리의 후계자로 불리는 한윤석이 맡았다.

이외에도 소프라노 박정원, 손현진, 베이스 김요한, 이의춘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가 출연하며, 수준 높은 연주와 앙상블의 대구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맡는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지난 7월16일 티켓 오픈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았으며, 9월 초 이틀 공연이 매진됐다”며 “개막공연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어 축제의 청신호를 알리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다시없을 감동의 `투란도트`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 열기가 축제폐막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큰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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