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쓰쓰가무시 등 가을철 발열성질환까지 기승을 부려 야외활동 자제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질변관리본부에 따르면 쓰쓰가무시 등 가을철 발열성질환 환자가 최근 3년 동안 매년 6천건 이상 발생했다.

가을철 발열성질환 중 가장 흔한 쓰쓰가무시증은 지난해 6천57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앞서 2006년과 2007년에도 각각 6천480명과 6천22명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일명 유행성출혈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북지역에서도 매년 환자가 꾸준하고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현재 기준 올해 경북도내에서 발생한 쓰쓰가무시 환자는 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명에 비해 140%, 7명이 늘었다.

또 신증후군출혈열은 11명으로 지난해 8명에 비해 37.5%, 3명 늘었으며 렙토스피라증은 2명으로 지난해 3명에 비해 1명 줄었다.

특히 경북의 경우 최근 몇 년 새 가을철 발열성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3일을 기준 경북지역 예년 감염자 수는 2007년 쓰쓰가무시 11명, 렙토스피라증 13명, 신증후군출혈열 17명 등 총 41명이 감염됐고 2006년 14명·3명·18명 등 35명이 감염됐다.

또 2005년에는 13명·2명·9명 등 24명, 2004년에는 8명·4명·10명 등 총 22명이 감염됐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더구나 쓰쓰가무시는 예방 백신이 없어 철저한 위생관리만이 예방의 최우선으로 꼽힌다.

감염 시 발진이 점점 번지면서 고열과 오한, 전신 근육통 등 증상이 동반돼 몸살 감기로 오인, 치료시기를 놓칠 확률이 높고 시기를 놓치면 폐렴이나 수막염으로 진행,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렙토스피라증도 균이 간이나 신장 등에 침범할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르러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야외활동 시 감염 예방을 위해 가급적 긴 옷을 입고 풀밭에서 누워 잠을 자지 않으며 야외활동 후에는 옷과 몸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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