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소장 김진일)의 수입화물이 지난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영일만항에 처음 입하했다.

이번에 입하된 화물은 스테인리스 부원료로 사용되는 인도산 페로크롬 2천268t(126TEU)으로 당초 부산항에 입하할 예정이었으나, 영일만항으로 선회한 것이다.

지금까지 포항제철소의 수입화물은 부산항으로 입항, 부산-포항 간 육로로 운송해 포항제철소 내 보세구역을 통해 반입해왔다.

포항제철소가 영일만항을 이용할 경우 연간 14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부두장치 기간연장도 현행 8일에서 최대 60일로 늘어나고,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따른 여러 가지 혜택을 받는 등 부가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원료구입비용에 운송비가 포함돼 있다 보니, 공급사 측에서 영일만항으로 배송을 해줘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포항제철소는 가까운 일본, 중국, 러시아 수입원료 하역선부터 부산항에서 영일만항으로 변경할 것을 공급사 측에 요청했으며 조만간 전체 물량이 영일만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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