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빈발… 평소 바른자세로 앉아야

김만수 진료처장 (에스포항병원)
골반 불균형 변위증상… 거북목 등 형태로 나타나

예방법 없어 최소 6개월에 한 번 방사선 촬영 필요

성장기 학생들의 척추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요즘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흔히 발생하고 있으며 점점 늘어가고 있는 질환 중 하나가 척추측만증이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기 가장 흔히 발생하는 척추질환 중 하나이며 특발성척추측만증이라고도 불린다. 아무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대개 잘 모르고 지내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되어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고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척추측만증은 골반의 불균형한 변위증상으로 인해 전체적인 척추가 불균형하게 S형 또는 C형으로 휘어지는 증상과 척추 마디마디가 회전하여 틀어지는 변형을 함께 동반하여 거북목증후군, 구부정한 자세, 좌우 어깨 높낮이 차이, 갈비뼈 돌출, 걸음걸이이상, 저성장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습관적으로 몸의 중심을 한쪽으로 두고 사용하는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할 경우에 발생되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10세 전후부터 시작되어 키가 커가는 동안 계속 진행된다.

그러기에 키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인 사춘기 동안에는 척추측만증도 급속히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대부분 통증과 증상을 느끼지 못하여 병을 더 키우게 되는데 이로 인해 폐기능이 약화되어 폐활량의 감소가 일어날 수도 있으며 더욱 심한경우에는 호흡곤란과 심한 흉부 만곡으로 폐성심(폐질환 때문에 폐동맥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우심실의 기능부전을 일으킨 상태)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듯 시간이 경과하면서 여러 가지 합병질환까지 유발하는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알려진 방법이 없다.

따라서 성장기 학생들은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고 검사해 조기발견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발병한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교정을 위한 재활치료, 보조기치료 등을 시행해야 하며 아주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 소아 및 성장기 척추측만증의 증세

*바로 섰을 때 좌우 어깨가 비대칭이다.

*걸음걸이가 비대칭이며 한쪽신발이 더 닳는다.

*다리가 자주 아프다한다.

*가만히 오래앉아 있지 못하고 몸을 꼰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다.

*과도하게 배가 불룩 튀어 나왔거나 엉덩이가 튀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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