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상품은 주가와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것으로, 금융회사가 투자자에게 되돌려줘야 할 부분(A)은 안정적인 정기예금 또는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부분(B)으로 주식 또는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원금보장형 상품을 예로 들면, 1년 만기로 100만원을 투자할 경우 95만원(A)은 연 5.3%의 채권에 투자하고, 5만원(B)은 주가지수에 투자하게 된다. 1년 후 95만원(A)은 100만원이 돼 원금을 보장하게 되고, 5만원(B)으로 투자수익을 노리는 구조가 된다. 이처럼 원금보장이 클수록 안정적으로, 원금보장이 작을수록 수익과 위험이 커지는 공격적인 구조가 되는 것이다.

주가연계상품은 (B)부분이 주가지수와 연계해 수익이 결정되는 주가지수 연계형 상품과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특정 종목의 주가와 연계해 수익이 결정되는 개별종목 연계형 상품으로 나뉜다. 이러한 주가지수연계상품에는 증권사의 ELS, 자산운용회사의 ELF, 은행의 ELD가 있다.

▲증권사의 ELS

ELS(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는 증권사에서 판매하며 은행 상품처럼 원금이 모두 보장되는 유형과 원금을 일부분만 보장해주는 대신 더 많은 돈을 주식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유형 두 가지가 있다. 원금 보장을 작게 할수록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더 커지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오른다면 더 큰 수익률을 낼 수도 있다.

▲자산운용회사의 ELF

ELF(주가연계펀드·Equity Linked Fund)는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편입한 채권을 말한다.

투자금액의 상당 부분을 채권으로 운용하면서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편입해 추가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단, 채권운용수익률이 전체 펀드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약속된 상품은 아니다.

▲은행의 ELD

ELD(주가연계예금·Equity Linked Deposit)는 일반적인 정기예금처럼 사전에 예금금리가 확정되는 상품이 아니라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이자율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의 금리는 가입 때 주가지수와 비교해 만기 때 주가지수가 얼마나 변동되었느냐에 따라 지급이자율이 적용된다. 정기예금이므로 주가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되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된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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