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대부분은 `출구전략(비상경제정책을 원상복구하는 것)`이 현 시점에선 시기상조며 시행시점으로 내년 2분기가 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대부분 회복국면이거나 위기상황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시중의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과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600대 기업과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경제상황 등을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91.5%와 일반 응답자의 67.3%는`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 기업의 63.0%는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일반 응답자의 46.4%는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침체속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의 경기회복 패턴에 대해서는 기업(72.6%)과 일반 응답자(49.4%) 대다수가 `U자(字)형 또는 L자(字)형으로, 회복 속도가 완만하거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가 불투명해 전망 자체가 곤란하다`는 응답은 기업 12.4%, 일반 응답자 17.5%였고,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비율은 일반 응답자가 17.2%로 기업(9.9%)보다 높았다. 한편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인 기업들의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와 관련해서는 경기 회복 때까지 연장하거나, 연말까지 폐지 논의를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기업과 국민 대다수가 의견을 같이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20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출구전략 싯점과 관련, `내년 2분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0.3%로 가장 많았고, `내년 3분기 이후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26.9%를 차지했다.

현 경기상황과 관련해서는 43.4%가 `회복국면`이라고 응답했고, `위기상황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이 40.4%로 그 뒤를 이었고 `여전히 위기 국면`이라는 의견은 16.3%에 그쳤다.

경기 회복 이유를 꼽는 물음에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 노력이라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해외수출시장 호조 24.4%, 정부의 강력한 내수부양책 20.1% 순이었다.

기업경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37.1%), 환율 불안정 및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34.7%), 출구전략 조기추진(23.8%) 등이 꼽혔다.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와 관련해서는 폐지될 경우 35.0%가 투자를 축소(26.1%)하거나 취소(8.9%)하겠다고 답했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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