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경남 창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산업활동 동향을 조사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

포항시의 이번 조치는 경북매일신문이 포항지역 경제단체의 경제동향 조사가 제각각이어서 산업계가 지역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경제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본지 보도(9월 11일 12면)가 나가자 마자 발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한 포항시의 신속한 행정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다.

포항시가 직접 조사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은 광업을 비롯한 철강 기계 섬유 등 종류가 서로 다른 상품의 종합지수로 각 종류의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붙여 평균을 산출한다.

이 지수는 광업 제조업 전체의 움직임과 경기 예측을 판단하는 중요한 경제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동북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경북전체 산업 활동동향에 의존하다보니 지역의 경제 사정에 맞는 정책 수립과 기업 지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이에따라 지난 1월 동북지방통계청 포항사무소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부터 통계청의 기술적인 지원을 받아 조사대상업체를 선정한 뒤 생산, 출하, 재고 동향을 파악,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하게 됐다.

조사는 지역내 광업과 제조업체 가운데 247개소를 대상으로 생산동향과 출하동향, 재고동향 등을 전년대비, 전분기 대비 등을 통해 파악했다. 또 전국과 경북, 포항을 비교해 포항의 경제활동 추이를 도출했다.

조사결과는 포항시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역 경제 동향을 분석하고 경제정책 자료로 활용한다.

지역경제단체와 기관, 대학, 참여기업 등에 조사결과를 발송함으로써 지역 산업계로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경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시·군단위 기초단체로는 경남 창원에 이어 전국 두 번째이고 대구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와 도내 기초단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경제정보 속에서도 지역 산업계로서는 지역에 맞는 경제정보가 없어 산업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라 포항시의 이번 조치는 포항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 발돋움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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