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가 대대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사망자 보고가 자주 나오더니, 어제는 하루에 두 명이나 희생되었다. 기온은 점점 내려가고 학교는 개학 중이다. 그러니 감기의 계절은 왔고 사람을 모두 방 안에 격리할 방법은 없다. 유행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유행을 이겨내야 한다. 이겨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것이다. 지금 몇이나 이 감기에 걸렸는지, 각 학교에는 얼마나 퍼져 있는지, 사회와 군대에는 감염자가 어떤 조치를 받고 있는지, 정확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

금년 2학기를 시작할 때는 수없이 휴교 또는 개학 연기 소식이 들리더니, 갑자기 잠잠한 것이 걱정이다. 혹시 유행이 끝났는가. 아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조용한가. 지금 감염자 수를 밝히면 휴교가 불가피하다고 해서 혹시 숫자를 숨기는 것은 아닌가. 어느 대학이든지, 처음으로 휴교하는 대학은 바로 중요한 뉴스로 등장할 것이다. 지금 신입생을 모집 중인데 휴교를 발표하면 신입생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진 것인가. 고등학교는, 입시가 코앞인데 휴교하면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것은 아닌가.

건강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없다. 더욱이 청소년의 건강은 두고두고 중요하다. 학교가 쓸데없는 걱정을 앞세워 학생의 건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고위험군의 노약자가 아니면 개인적으로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더 퍼지기 전에 확산을 차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신종 플루는 분명히 유행 중이다. 부인하지 말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자. 진실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 지난 외환위기 때도, 허둥대는 정부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애쓰다가 일을 키웠었다. 진실을 알리고서야 극복의 길이 보였다. 이번도 그렇다. 진실만 알면 우리는 그보다 더한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

/可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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