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하중을 지탱하는 관절이 무릎인데 다른 관절에 비해 퇴행성 관절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퇴행성 관절염이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만 발병된다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활동량이 많은 40~50대에서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웰빙 열풍 덕분에 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운동 때문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병원에 온 50대 중반의 주부 환자는 평상시 걷기 운동과 산행을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한달 전부터 운동하고 나서 계단을 오르려고 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났다고 한다. 일주일 전에는 무릎이 많이 부어 오르면서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이처럼 무릎 각도를 바꿀 때 소리가 나거나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간단한 이학적 검사 및 영상 촬영과 함께 관절 내시경을 통해 관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릎 관절염 초기 증상으로는 우선 무릎에 열감과 함께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며 무릎에 물이 차거나 장시간 걸을 때나 계단을 오를 때에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 연골의 파괴가 진행될수록 다리가 휘어지고 잘 걷지 못하며 통증이 심해지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무릎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면 무릎에서 뼈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나고 심한 통증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나이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만 40~50대에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무릎에 심한 변형 없이 연골 중 일부만 닳은 경우가 많다. 관절 일부분에 발생한 관절염이 전체로 퍼지기 전에 손상된 부분만 바꿔주는 부분 치환술(반치환술)을 시행하는데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적으며 수술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수술 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보행할 수 있고 무릎 구부림도 훨씬 자유롭다.

하지만, 수술 시야가 좁아져서 수술이 까다롭고 정밀해야 하며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 대부분 환자들은 관절염이 악화한 후 병원을 찾게 되는데, 평소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관절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