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 손님들이 온다는 소식에 어제 밤잠을 설쳐가며 기다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박승호 포항시장, 이상득·이병석 국회의원, 최영만 포항시의회의장과 김난옥 덕성1리 노인회장 등 포항시 흥해읍 덕성·덕장리 주민 1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영빈관 2층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장에서 지역 주민들은 대통령이 들어서자 일제히 일어서서 환호성을 올렸으며 이 대통령도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민들에게 답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청와대에 들어온 후 가장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 정말 환영한다”며 정감 어린 인사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고향 포항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며 “박승호 포항시장과 최영만 의장을 중심으로 포항은 모범적인 도시로 발전하고 이상득, 이병석 두 의원이 포항발전에 크게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오는 18일 포항에 들를 예정이며 내년에 다시 한번 꼭 포항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과 후, 박승호포항시장을 따로 불러 주요 지역현안의 현황을 듣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는 등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시장도 간담회 중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속에서도 OECD 회원국 가운데서 우리나라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 덕이며 고향사람들의 자긍심도 높다”고 말했다.

이상득 의원은 건배사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로서 많은 혜택을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에게는 대통령 고향시민이라는 명예가 있다”고 말했으며 이병석 의원은 “대통령의 흑자경영시대 개막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며 포항이 대한민국 발전에 앞장서 나가도록 시민들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대표로 나선 이인태 덕성2리 이장은 “고향의 일은 고향사람들에게 맡기고 대통령께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일을 해달라”며 “역사에 길이 남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우리 역사에 한 장을 차지할 수 있다면 고향사람으로서 더 이상의 영광과 바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간담회가 끝난 뒤 대통령집무실과 녹지원 등을 둘러보고 포항으로 돌아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