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3 전세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전셋값 상승폭은 더 커지고 공급 부족 현상도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주 2.11 보완 방안을 서둘러 발표했지만, 단기적으로 전세난을 잡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7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평균 0.5% 상승했다.

올해 들어 1월 첫주 0.2% 오르고 나서 3주 내리 0.4%씩 치솟다 지난주 상승폭이 더 커진 것이다.

국민은행은 매매를 보류하고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 봄 이사철에 대비한 수요, 새 학년을 앞둔 학군·학원 수요, 예비 신혼부부 수요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세 물량 부족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전세 수급 동향도 악화일로다.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급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지난주 88.2%로 6주 연속 증가했다. 전셋값 초강세 현상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주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0.3% 올랐다.

이는 작년 9월27일 이후 20주 연속 상승한 것일 뿐 아니라 상승폭 또한 가장 큰 것이다.

국민은행은 전셋값 상승으로 말미암아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설 연휴를 전후로 재건축 또는 뉴타운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