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대구시 당정협의회

한나라당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10일 대구시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계획안의 차질없는 준비 등 발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 지역 국회의원 11명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와 한나라당 대구시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대구시의 후속 조치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대체적으로 쏟아냈다.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은 “오송과의 복수 지정으로 대구가 열심히 해도 향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구지역 반응이 너무 느리다”면서 “각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도 “대구시가 첨복단지 조성계획 용역을 미국의 모니터그룹에 주겠다고 하는데 빠른 시간 내에 그럴듯한 계획안이 나올 지 의문”이라고 꼬집으면서 “이제는 첨복 유치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첨복단지 안에 무엇을 갖고 와서 사업을 성공시킬지 등을 냉정하게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지역 의원들은 또 동남권 신공항 추진에도 대구시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도 첨복단지 유치 때와 같이 범시도민적인 노력이 있어야 결실을 얻을 것”이라면서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 예산 기획안의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은 “최근 대구가 여러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릇은 많이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더 중요한 것은 그릇을 제대로 채우느냐다”며 사업의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밖에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화원유원지 일대에 관광특구와 수변디즈니랜드 등 `명품수변공원`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고,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는 “입각해서도 대구 출신 의원임을 잊지 않고 대구시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내년도 예산확보와 영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 대구 국가산업단지 지정,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낙동강 살리기 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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