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 포항시청 방문

포항스틸러스축구단 외국인 선수 가족일행 27명이 9일 포항시청을 방문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역동하는 포항시의 발전사를 안내하고, 최근 포항스틸러스 축구단이 12연속 안방불패의 좋은 성적과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피스컵코리아 대회에도 결승에 오른 데 대하여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시청을 방문한 파리아스 감독의 딸 하이샤(15)와 이고르(8)는 박 시장에게 “대이동 포항시청 동쪽 주차장내 길거리 농구장에 미니골대를 설치해 농구를 하지 않는 시간에 축구도 함께 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이샤는 축구단 가족과 대화 중인 박 시장에게 `시장님`이라며 유창한(?) 한국말로 휴게실 바깥 베란다로 불러낸 뒤 시청 동편 주차장 내 길거리 농구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동식 미니골대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샤는 “동네 아이들이 축구감독인 아버지에게 축구를 배우고 싶어하지만 마땅한 축구장이 없어 축구를 할 수 없었다”며 “축구골대를 세워주면 아빠를 설득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파리아스 감독이 동네축구 감독까지 맡아준다면 세계적인 토픽감이며 포항의 축구 수준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될 것”이라며 “축구를 배우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외면한다면 시장의 도리가 아니다 ”며 즉석에서 이동식 미니골대 설치를 약속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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