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건설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신임 한나라당 대표가 9일 회동을 가지며,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동서화합이나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동서고속도로의 건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한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몽준 대표와의 조찬을 겸한 당청회동에서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동서고속도로는 경북 포항~영천~대구~성주~무주~익산~새만금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로 연장 294.4㎞중 대구~포항간 및 익산~장수간은 이미 완료돼 개통중이며, 미개통된 대구~성주~무주간 86.1㎞에 2조2천억원이 소요되며, 2010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를 건의해 추진된다.

다만, 정부는 이 같은 직통안과 무주~전주 구간(56km)에서 기존 도로를 이용해 장수로 돌아가는 우회안(대구~무주~장수~전주~새만금)을 놓고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과 최규성 의원은 국회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해 힘써왔다.

실제로 이번 조찬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가 이 같은 언급을 하게 된 것도 청와대와 국회에서의 물밑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친김에 이 의원은 “이미 2010년 예산안 편성과 관련, 이번에 대통령이 언급한 동서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건설을 첫순위로 예산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한 상태”라며 “부산을 거쳐 울산을 통해 올라오는 동해안 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를 통해 영남과 호남이 화합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 이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이미 대통령은 동서고속도로의 터널을 뚫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등 동서화합은 물론, 이번 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셈”이라면서 “앞으로 사업 추진이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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